알리익스프레스 D.I.Y 일렉기타 제작기 1편
알리익스프레스 D.I.Y 일렉기타 제작기 1편
평소 게임도 좋아하고 기타도 좋아해서
종종 플레이하는 락스미스.
락스미스2014리마스터 CD 케이스나 스팀화면에 보이는 기타인
깁슨 레스폴 스튜디오 알파인 화이트 골드를
막연히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늘 그렇듯 가격이 문제.
저 모델의 깁슨은 평범한 직장인이 접근하기엔 너무 비싸고,
에피폰이나 스피어의 모델도 현재 화이트 모델이 나오고 있긴하지만
새 제품을 사기엔 부담도 되고
중고는 여러모로 구하기 어려웠다.
레스폴형 기타를 써보지 않아서 더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 듯 하다.
레스폴 기타를 먼저 경험(?)해볼까 싶어
뮬 장터, 국산 레스폴 등등 저렴한 기타를 둘러보던 중
알리에서 diy로 제작 가능한 기타를 발견했다.
깁슨 스튜디오 알파인 화이트 골드 모델이
이름처럼 금장부품들이 많은데
도색되지 않는 금장 부품의 제품 발견,
이거다 싶어
어차피 깁슨은 못사고..
그냥 내가 조립해서
나만의 커스텀기타를 만들자하여..
바로 결제!
이 참에 브랜드 로고까지 내가 커스텀해보겠어 라는 불타는 마음까지!
드디어 조립시작! 에 앞서
다른 제작기도 많지만
어쨌든
기타조립도 배선도 1도 몰랐던 생초보의 제작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기록으로 남겨볼까 한다.
커스텀 기타를 직접 제작해보고 싶은 생초보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일단 알리발 택배 안에 필요한 부품은 모두 들어있다.
내가 해야할 건
넥과 바디를 연결하고 도색하고 부품 등을 조립하면 끝.
배선이 어느정도 연결이 되어있지만
픽업과 잭, 스위치 등은 직접 납땜을 해야 했다.
일단
전체의 모양이 어떻게 나올지 대충 얹어보고.
제작 전 사전 준비물이 필요하다.
제작 자체도 처음이고, 이과쪽도 아니었기에
다른분들의 제작기나 유투브 등을 참고하여 필요한 물품들을 미리 준비해두었다.
요즘 다이x가 좋아서
사포랑 타이트본드, 클램프를 제외하고 전부 다이소에서 구매했다.
- 준비물 -
수성 페인트 / 수성 바니시
붓 / 미니롤러
사포 (800 / 1000 / 1200)
마스킹 테이프 / 실딩용 알루미늄테이프
인두기 및 땜납
타이트우드 본드 및 클램프
드라이용 천 / 컴파운드
보통 락카를 이용하여 도색하는데
작업공간은 베란다로 한정되고 퇴근 후에 제작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방에서도 칠할 수 있는
수성 페인트 및 바니시를 준비했다.
먼저 기타의 전체를 고운 사포(약1000방)를 사용하여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부품들이 들어가는 구멍이나 작은 부분도
세밀하게 사포질한다
이 작업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페인트를 칠할 때 나무결이 일어나거나
사포질할때 페인트가 벗겨지면서
나무무늬가 보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해야한다.
제작도 제작이지만 사포질이 정말 힘들었다.
리피니쉬는 도대체 어떻게 하는걸까라는 생각을 하며
사포질을 마무리!
이 글을 보고 도전하는 분들은 샌딩기나 드릴에 사용하는 샌딩제품 사서 하시길..
그리고 도색 전 지루한 준비가 하나 더 남았다.
바로 마스킹테이프 작업.
일단 지판과 바인딩에 마스킹 작업을 시작했다.
레스폴은 저 바인딩에 줄무늬(?)가 있는데
그냥 페인팅해버리면 가려지게 되므로
그 부분을 살리고 싶었는데
보통 도색 후에 특수한 나이프 등으로
긁어내는걸로 알고 있다.
(아주 고난이도...)
하지만 일반인인 나에게 그런 기술이 있을리 만무하고
그저 마스킹으로 살리기로 결정,
아주 꼼꼼하고 지루한 작업이 시작되었다
꼼꼼히 마스킹 한 후
도색을 시작했다.
사진에 페인트 붓이 보이는데
결과적으로 붓으로 칠하면 절대 안된다.
2차 3차로 색을 올리면
붓결이 사라질거라 생각했는데
1차 붓결을 따라 그대로 결이 남아서
결과적으로 사포질로 지우고
다시 롤러로 칠해야 했다.
붓으로 칠하지 말자! 붓결을 지우느라 시간이 더 오래걸린다.
롤러로 칠해도 역시 약간의 울퉁불퉁함은 남지만
전체적으로 비슷한 질감이 되어서
사포질로 평평하게 만들기가 오히려 더 쉬웠다.
1차 2차 3차까지 도색을 마무리하고
열심히 사포질하여 표면을 매끄럽게 해주었다.
페인트가 마르면 바니시를 올리기 위해
넥과 바디를 연결할 예정.
페인트가 마르면 넥과 바디를 연결해줘야 한다.
스트랫형태의 기타는
넥과 바디를 나사로 연결하지만
레스폴형 기타의 경우
넥과 바디가 본드로 연결된다.
타이트우드 본드랑 클램프가
꼭 필요하다.
일단 본드를 바르고 클램프로 고정해주었다!
제작을 진행하며 제일 신경쓰이고 불안한 부분이
넥과 바디의 연결부분이었다.
나중에 기타줄 연결했는데 넥이 너무 눕거나 헤드가 너무 높으면 어떡하지?
이런 불안함과 함께
나사로 고정하는 것과 달리 본드로 붙이는 건
잘못 붙으면 수정이 불가하므로..
정말 신중하게 붙혔다.
그래서 사진을 못찍었다..
(정말 찍을 생각도 못했다!ㅋㅋ)
그런데 생각보다 크게 어렵진 않다.
그저 꼼꼼히 본드를 바르고 아주 조심히
넥과 바디를 틈없이 잘 눌러준뒤에
클램프로 연결하면 끝.
다행히
완성 후에 기타줄도 안정적이게 연결되고
피치나 소리에도 문제가 없었다.
한가지 팁을 쓰자면
넥부분에 본드를 바른 뒤 연결 전에
붓같은걸로 잘 펴발라주면
본드가 흐르지 않게 잘 붙힐 수 있다.
그리고 바디와 연결되는 부분에
본드가 삐져나오게 되는데
마르기전에 꼭 마른천이나 물티슈로 닦아 내야한다.
마스킹해두었던 바인딩 부분도
바니시를 발라야하기 때문에
마스킹 테이프를 뜯었다.
부분부분 마스킹테이프안으로 삐져들어간
페인트를 잘 닦아주고
부족한 부분은 작은 붓을 이용해
매꾸거나 수정해주고 말렸다.
그리고 바니시 작업!
바니시만 마무리하면 50%는 완성! 그러나 아직 갈길이 멀다!
바니시도 별거 없다.
붓결이 남지않게 꼼꼼히 발라주고 말리는 작업을
3~4회 정도 진행한다.
(이쯤되면 체력이 고갈, 조바심도 나면서 샌딩을 게을리하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바니시는 깨끗하게 하지 못했다.)
도색과 바니시까지 마무리된 모습.
여기까지 한 3일 걸렸다.
제작이 완성된 시점에서 미리 언급하자면
도색 부분이 가장 아쉽다.
사진상으로는 비교적 깔끔해보이지만
빛으로 비춰보면 울퉁불퉁 완성도가 많이 떨어진다.
상대적으로 샌딩이 쉬운 넥은 비교적 깔끔하게 나왔는데
덩치가 큰 바디부분은 상대적으로 샌딩이 부족했고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게 되었다.
도색후 샌딩을 몇차례 더하거나
락커피니쉬를 하는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암튼 도색은 마무리 되었고,
다음은 전사지작업과 배선, 조립등이 남았다.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