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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커스텀 제작기.

커스텀기타를 만들어 보자 6편.

by movwav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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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텀 기타를 만들어 보자 6편.


지난 글에 아주 큰 변곡점이 생겼다고 썼는데
결론부터 쓰자면 완성도에 대한 욕심이었다.

일단 제작하면서 타협하고 넘어왔던 부분들에
대한 미련이 계속 남았다.

첫째는 백 플레이트 부분.

플레이트가 들어갈 단차가 없다.


3편쯤에 플레이트를 위에 부착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바디에 맞게 들어가지 않아서
계속 거슬렸었다.

둘째는 도장과 바니쉬 부분.

사진으로는 깨끗한데..

사진으로 볼 때는  꽤 그럴듯해 보이고
실제로 첫 도전했던 기타보다는 깔끔하지만

전반적으로 도장완성도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수성 바니쉬가 너무 약해서
조금만 부딪혀도 상처가 너무 쉽게 난다.
손톱으로 살짝 누르면 그냥 들어갈 정도..

마지막은 컬러.

남은 페인트를 활용하려고 화이트와 블랙으로
칠하다 보니 일단 별로 예쁘지가 않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작업을 모두 뒤엎고
저 3가지의 단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여기서 엄청난 현타가 와서
사실 그만할까 싶기도 했다.
지금껏 한 작업들이 모두 삽질이 된 셈이니..ㅋ


(그래도 이것도 경험이다!)

어쨌든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첫 번째 보완할 부분은
백 플레이트 단차 만들기!

일단 나무를 파야하는데
나에게 목공도구는 없다.
대단한 장비를 들일 돈이나 공간 따위도 없으므로

알리산 작은 드레멜과
건축모형 만들 때 쓰던 큰 커터칼을 준비했다.

저렴하고 작은데 큰 도움이 되었다!

커터칼로 되겠냐 싶은데
원목이 저렴한 녀석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잘 잘렸다.
근데 말 그대로 생각보다였지 팔 때는 힘들었다.


먼저 파낼 부분을 연필로 표시해 주고
파내기 시작한다.

이건 별로 도움이 안되었다

아주 오래된 드릴이랑 비트가 있어서 저걸로
좀 파볼까 했는데 전혀 도움이 되질 않았다;;

깍인다기보다 먼가 뜯어내는 느낌..

저걸로 하다가 엉망이 되는 거 같아서
커터칼로 파내기 시작했다.


칼집을 내고 옆부분에 칼을 넣고 조금씩
잘라내는 방식으로 잘라내었다.

아마 목공소에 가져가면 10분이면 될듯한
작업을 커터칼과 드레멜로 몇 시간을 끙끙대는
이런 답 없는 인간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주자…ㅋ


브릿지 플레이트 들어가는 부분을 마무리해 주고
배선 플레이트 부분도 파낸다.


파낸 부분들을 드레멜로 잘 마무리해 준 모습이다.

경계선 부분을 깎아먹어서 좀 지저분하지만
커터칼로 자른 거 치고는 깔끔하고
도색하면 생각보다 안 보일 듯하다.


최종 마무리된 모습.

재단한 플레이트보다
더 많이 파여서

플레이트는 도색 후이 다시 재단하여
잘라주기로 하고..

(플레이트 자르는 건 이제 일도 아니다..ㅋㅋ)

다시 보완할 생각 하면서
그만두고 싶었지만
파낸 부분을 보면서
다시 의욕이 생겼다.

7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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