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gger 24프렛 기타를 데려왔습니다.
요즘 저렴한 기타를 가져다가
정비해서 쓸만하게 만드는 일에
빠졌다.
커스텀기타를 만들면서
근자감이 생겼나.
정비하면서 공부도 되고
기타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는 것 같다
(기타 연습 시간이 없어지는 게 함정..)
틈틈히 당x마켓에
올라오는 기타들을 보다가
프렛쪽에 문제가 있어
저렴하게 판매하는
기타를 보고
후딱 데려왔다.
먼저 전체적으로 상태를 살펴본다.
오랫만에 보는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에
24프렛인 슈퍼스트랫이다.
바디쪽은 깨끗하고
브릿지나 픽업들도
큰 상처없이 깨끗하다.
줄을 풀어내느라 사진엔 없지만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에 따라오는
락킹너트도 보인다.
헤드쪽도 깨끗하고
사용감이 거의 없어 보인다.
플로이드 로즈 브릿지에 관련해서는
말이 많은 편인데
입문자나 초보자들에게는
까다로운 브릿지이긴 하다.
아밍에 최적화된 브릿지이다 보니
바디에 고정된게 아니라서
튜닝을 하려면 여러 번 맞춰야한다.
또 락킹너트나
피치조절하는 부분도
별도의 육각렌치가 있어야 하다보니
여간 귀찮다.
게다가
Eb튜닝이나 D튜닝 같은
변칙튜닝을 하려면
매번 전체줄을 다시 조율하는 과정을
반복해야하다보니
이 브릿지형태의 기타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엄청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장점이라면 아밍을 해도
튜닝이 잘 틀어지지 않아서
튜닝안정성은 최고라 할수 있다.
ㅋㅋㅋ 글이 길어졌다.
다시 기타상태로 돌아가서
지판은 상태가 안좋다.
나무가 많이 마른 것이
바로 보인다.
그리고 판매자가 말했던
문제의 프렛 부분이다.
다른 부분 운지는 괜찮은데
1번 프렛만 잡으면 줄 전체가
전부 버징이 났다.
트로스트로드로 넥 휨도 잡았고,
충분히 시간을 들여
브릿지도 수평상태로 맞추며
조율을 했음에도
1번줄만 잡으면 버징이 났다.
이건 뭐 말할 것도 없이
프렛드레싱이 안되서
나타나는 문제이다.
프렛드레싱은 프렛을 줄과 평행하게
맞춰 갈아내서
평평하게 맞추는 걸 말하는데
이 기타는
드레싱 자체도 문제였지만
넥 완성도가 많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문제로 보였다.
2번 프렛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프렛이
지판 곡률에 맞지 않게
들떠있고
전체적으로
드레싱이 안되서
튀어나온 부분이 많았다.
그림처럼 프렛이 튀어나와서
1번프렛을 누르면
2번프렛에 줄이 닿아
버징이 나는 상태였다.
바로 전용도구(?) 철자를 이용해
체크해본다.
1번과 2번 프렛을 대보니
3번프렛부터 들뜬다.
가장 문제가 되는
2번 프렛을 일단 갈아내기로 한다.
드레싱 도구가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은 사포뿐ㅋㅋ
일단 지판에 마스킹을 해주고
고운 사포로 조심스럽게 갈아준다.
한번에 갈지 않고
갈면서 계속 옆 프렛과 높이를 체크해야 한다.
너무 갈아내면
주변 프렛을 다시 갈아서
맞춰야하니 골치아파진다.
몇 번 체크해가며
갈아주었다.
수평이 잘 맞음을 확인하고
전체 프렛을 깨끗하게 닦아줄까 했으나
힘들어서
일단은
프렛 높이 맞춤에 만족하고
마스킹 테잎을 뜯었다.
다음은 지판.
건조해져서 허옇게 된
지판에 레몬오일을
듬뿍 발라준다.
레몬오일을 충분히 발라주었는데
지판이 오일을 흡수하는게
보일 정도였다;;
매우 건조한 환경에
방치된 것 같았다.
충분히 흡수하게 둔 뒤
잘 닦아 내었다.
줄을 갈아주고
바디부분을 깨끗하게
폴리싱 해준 뒤
마무리했다.
슈퍼스트랫답게
24프랫까지 연주가 가능해서
간만에 재미있게 연주했는데
다만 픽업소리가 썩 좋진 않다.
험버커쪽은 드라이브가 비교적
잘 먹히는데
싱글쪽은 소리가 좀
먹먹하기도하고
깨끗하지 않아서
조만간 픽업쪽도
청소를 하면서
배선도 한번 체크해봐야 할것 같다.
원래 싱글 픽업을 막 좋아하지 않아서
막 쓰기에는 괜찮다ㅋㅋ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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