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기타를 만들어보자 1편.
저번 레스폴 기타를 만들고서
들었던 생각은
그냥 사서 쓰자.. 였지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가
그 고생을 잊어버리고
알리에서 저렴한 마호가니
중고 넥과 중고 바디를 주문했다…
‘안 쓰는 픽업을 써야지!’
‘저번에 남은 페인트랑 사포도 써야 해’
‘저번엔 어설펐으니 다시 하면 잘할 수 있어!’
라는 얼토당토않은 이유에
스스로 설득당하며
손은 이미 구매버튼을 눌렀다..

뭐 일단.. 다시 시작된 고생길이지만..
자번 제작기의 어려웠던 점과
부족한 부분들을 경험했기에,
이번에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차근차근 만들어보기로 한다.


바디와 넥은 prs의 형태이다.
일단 바디가 탑도 없고
원목 3짜를 합친 솔리드 바디라서
prs처럼 화려한 무늬는 못 낸다.
무늬가 좀 예뻤으면
페인팅에 비해 비교적 간결한 스테인 작업으로
prs를 흉내 내고 싶었지만
뭐 저렴한 중고 바디에 더 이상 바랄 바는 아니다.
물론 그럴 실력도 안되고 ㅋㅋ


전체적인 상태가 깔끔하지 않은데
바디는 아마도 나무를 깎으면서 a급으로 쓰기 어려운 b급을 싸게 파는 것 같다.

심지어 지판 인레이도 하나 빠졌다 ㅋㅋ
그래도 이미 구입할 때 판매자가 적어놓은 부분이라
알고 있었으므로
추후에 플라스틱으로 메울 예정..
(알리에 저 인레이 부속만 팔긴 하는데.. 저것만 사기엔 시간과 비용이 아까워 패스~)
고생길 훤하다ㅋㅋ


넥과 바디를 연결하려고 보니
넥 체결 부분이 작은지
넥이 안 들어간다..
벌써 난관이라지만.. 별수 없다 깎아내야지..
사포질로 넥이 들어갈 부분을 넓혀준다.
너무 커지지 않게 측정해 가며
사포질을 해준 결과..


넥이 잘 들어가지만
바디를 너무 많이 갈아내서
넥과 바디에 틈이 생겨버렸다.
뭐랄까 제대로 된 목공도구가
있었으면 이렇지 않았겠지만
가진 게 손과 사포뿐이라.. 이렇게 되었다.
팔 것도 아니고 개인 귀속용 기타이니 이 정도 틈은
추후 우드퍼티로 메꿔주기로 하고
계속 진행~


부분 부분 파인 곳을 퍼티로 잘 메꿔주고
넥과 바디의 체결을 위해
나사구멍이 파여있는데
본드로 붙일 예정이라 (셋 인 넥이라 하던가..)
나사구멍을 모두 메꿔주었다.
사실 이런 부분들이 뭔가
기타의 소리에 영향을 주겠지만
아직 그런 세밀한 부분에 대한
지식도 미미하고
지금은 배우는 마음으로 제작하는 거니
적당히 넘어간다ㅋ

타이트우드 본드를 쳐발해 주고
붙인 뒤 클램프로 잘 고장해준다~
저번에 한번 삽질(?)을 해본 터라
이번에는 좀 더 능숙하게,
비교적 쉽게 붙였다.

그리고 조금 말린 뒤
퍼티로 넥과 바디의 틈을 잘 메꿔주었다.
허접하지만 마르고 나니 그럭저럭
괜찮다~ㅋㅋ
이제 페인팅이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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